저혈당증 [ hypoglycemia ]
혈중 포도당이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하여 발생하는 병적인 상태
정의
정상인에서 혈당은 약 80~150mg/dL로 일정하게 유지되며 우리 몸의 각 부분에 보내지는 에너지의 주요 공급원이 된다. 저혈당증이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서 혈당이 정상 수치 이하로 감소함으로써, 신체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의 양이 감소하고 다양한 증상을 나타내는 상태를 뜻한다.
원인
저혈당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경구 당뇨약이나 인슐린에 있습니다. 경구 당뇨약 중 설폰요소제나 인슐린이 과량 투여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약을 사용하는 중에 식사량이 감소하거나 운동량이 증가하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가 음주를 하는 경우에도 새벽 저혈당 위험이 증가한다.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는 간, 신장, 심장 질환이나 패혈증, 영양실조와 같은 중증 질환이 있을 때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췌장 인슐린 분비 종양, 인슐린에 대한 자가면역질환 등 여러 질환에 의해서 체내 인슐린 양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지는 경우에도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다. 식후에만 잠시 저혈당이 발생하는 식후 저혈당 질환은 위절제술 이후나 인슐린저항성에 의해서 발생하기도 한다.
증상
저혈당이 발생하면 뇌와 신경기관에 공급되는 포도당이 부족해지고, 뇌신경계는 에너지 부족을 느끼게 되어 신체의 자율신경계를 작동시키게 된다. 그 결과로 현기증, 피로감이 발생할 수 있고, 심해지면 간질 발작과 의식 소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사망할 수도 있다. 또 저혈당을 극복하기 위해 교감신경이 항진되어 혈압 상승, 가슴 두근거림, 떨림이 발생하고, 부교감 신경의 작용으로 식은땀, 공복감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검사
당뇨병 환자에서는 투여하는 당뇨약의 종류를 확인하고 저혈당이 발생할만한 상황이 무엇이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뇨병이 없는 사람에서는 저혈당증을 증명하고 그 원인을 감별하기 위한 검사를 진행한다. 공복 시 혹은 저혈당 증상 시 혈당 측정과 함께 인슐린, C-펩타이드를 측정하는 혈액검사를 시행한다.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최대 72시간 금식을 하면서 저혈당을 유도하는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치료
저혈당증이 의심될 경우 의식이 있는 환자라면 빨리 당분이 있는 음식을 섭취하고, 의식이 없는 경우는 즉시 응급실로 내원하여 수액으로 포도당을 공급받아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탄수화물 15mg이 포함된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예를 들면 주스, 콜라, 사이다 반잔(150 ml), 사탕 3-5개, 포도당 캔디 등이 이에 해당한다. 이후 원인에 따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당뇨병 환자에서는 반복적인 저혈당이 발생하면 당뇨약을 조정하거나 식사습관 등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췌장 인슐린 분비 종양이 있는 경우 수술을 통해 치료하다.
경과/합병증
저혈당증은 방치하였을 경우 단기간에 뇌의 손상을 일으키고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그러므로 저혈당증을 발견하였을 경우 빠른 치료와 원인 감별이 이루어져야 한다. 당뇨병 환자는 반복적인 저혈당에 노출되면 저혈당 증상을 잘 느끼지 못하는 저혈당 무감지증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예방방법
당뇨병 환자는 본인이 사용하는 당뇨약의 용법, 용량을 잘 지키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운동을 평소보다 많이 할 경우 운동 전후에 혈당을 측정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운동은 가급적 공복을 피해서 식후 30분~1시간 후에 시행하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하거나 운동 시에는 저혈당을 대비하여 간식을 지참한다.
식이요법/생활가이드
저혈당증을 앓은 병력이 있거나 당뇨로 인한 약제 사용 등으로 저혈당증의 위험이 높은 환자는 항상 저혈당증의 증상에 유의하고, 유사 증상 발생 시 섭취할 수 있는 당분이 있는 간식이나 음료를 상비하고 다니는 것이 좋다.
저혈당증 [hypoglycemia]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